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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5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우수상 '빛을 향해(신지훈, 박상은 작)'

제5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우수상 '빛을 향해(신지훈, 박상은 작)'
작성자	유지관리 계정
작성일	2021-08-26 11:51
조회수	7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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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가 이렇게 순식간에 변하다니!! 목숨을 부지해서 뭍에 오를 수 있을지 원... 이제 마지막 저거 하나만 더 고정하면 돼 대체 타각을 어떻게 잡는 거야! 용왕할배 문안드릴 뻔했다 타각? 이 파도에 배가 내 맘대로 되냐 떠 있는 게 다행이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바다라더니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나까지 데려갈라 그래? 그래도 자네 혜안이 있었구먼 근래 배에 투자를 해두더니 이렇게 써먹는군 뭔 소리야 레이더들 말이야. GPS며 브이패스며 많이도 달아놨네. 근데 왜 GPS 하나만 켜놨어? 그건 어탐기야. 어군탐지기. 뱃사람이 그것도 몰라 뭐?! 어탐기?? 이 날씨에 고기를 잡을 것도 아닌데 뭔 어탐기여?! GPS부터 켜 그것 말곤 죄다... 고장이야 고..장? 저 많은 레이더 중에 어군탐지기 하나 빼곤 다 고장이라고? 그럼 자넨 대체 뭘 길잡이로 배를 몰고 있던 거야? 하나 있지 ...길잡이. 저 불빛 드... 등대구나!! 살았다! 저 등대만 보고 가면 되겠구나 하지만... 아무래도 이상하단 말이야 저 빛... 계속 움직이는 거 같단 말이야 뭐?! 움직인다니? 그게 무슨 말이야? 등대가 움직인다는 게 말이 안 되지? 배가 이렇게 흔들리니 착각 한 거겠지 착각? 내가 바다 생활을 한 게 스무 해가 넘었다고 파도 좀 친다고 착각할 리가 없지 저게 등대가 아니면 뭐란 말이야? 자네 기우 일 테니 저 빛만 믿고 가자고! 그러고 있어 어차피 저 빛 말곤 의자할 것도 없거든 저 빛이 뭔지는 가까워 지면 알게 되겠지... 뭍에 가까워지니 다행히 파도는 얌전해졌군. 결국 저 빛도 등대가 맞았고, 그런데 저 등대...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등대야. 대체 여기가 무슨 섬이지. 이 해역에서 우리가 모르는 섬이 있었다니 해무가 점점 심해져 잘 보이지도 않아 으아~악 끄아악~ 이게 뭐야! 완전히 망했어. 거북이 만났다. 왜 하필 괴물 거북이가 이 타이밍에 나오냐 이번 판은 이길 거라고 확신하더니 결국 좌초 엔딩이야? 그러게~ 해무 카드 나왔으면 조심했어야지. 이번 판은 좀 아슬아슬했네 지는 줄 알았어 어떻게 레이더가 하나도 안 나오냐. 그때부터 말렸어. 초반 어탐기 획득했을 때 완전 만선으로 이길 줄 알았는데 잘 놀고 갑니다~ 한판 더해 내일 해. 교대 시간이야. 배 들어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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